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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주 앞으로…오바마 '대세론' 꿈틀

ABC-WP조사서 10%p차로 리드, '압승예감' 15일 마지막 TV토론 판세영향 미미할 듯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경쟁상대인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10%포인트 정도의 큰 차로 앞서며 종반판세를 장악, 이른바 '오바마 대세론'을 형성해 가고 있다.

미 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WP)가 지난 8-11일까지 945명의 등록유권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오늘 투표하면 누구를 찍겠느냐"는 설문에서 오바마는 53%의 지지를 획득, 43%에 그친 매케인을 10%p차로 크게 따돌렸다.

오바마는 또 유권자들의 투표성향과 상관없이 단순 호감도에서도 매케인을 64% 대 52%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첫 '흑인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반응이 상당히 희석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의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50%의 지지를 차지해 43%인 매케인을 비교적 크게 앞섰으며, CNN방송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49% 대 41%로 매케인을 압도했다.

특히 간선제인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대의원 수 확보에서 오바마는 이미 과반인 269명을 웃도는 270여명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추계에 따르면 오바마는 277명의 대의원을 확보, 대선승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화당 내부에서도 매케인 회의론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04년처럼 이번 대선도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지만 결국 오바마의 대승(landslide)으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매케인이 9월초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판세를 역전시키고도 이를 제대로 살려나가지 못한데다 지난 2차례의 TV토론에서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월가에서 시작돼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로 인해 대선의 화두가 온통 경제에 쏠리면서 오바마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 것도 매케인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요인으로 꼽힌다.

처음에 반짝했던 러닝메이트 '새라 페일린 효과'도 이제는 '페일린 변수'로 불릴 정도로 평가절하됐다. 오히려 매케인의 가장 큰 패착은 페일린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매케인 입장에서는 오는 15일 뉴욕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리는 3차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KO펀치'를 날리지 못한다면 남은 선거기간 등을 감안할 때 역전승리는 물 건너갈 공산이 커 보인다.

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 볼 때 매케인이 TV토론을 통해 판세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ABC-워싱턴 포스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TV토론으로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바꿨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는 대답이 60%에 달했다. 그만큼 TV토론이 표심향배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토론 이슈에 대한 집중도와 상대후보 비난 빈도 여부를 묻는 질문과 관련, 매케인은 이슈집중에서 35%, 상대후보 비난에서 59%의 점수를 받아 TV토론을 오바마 공격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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