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경제 시간입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주말 주요국들 금융담당자들이 모였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구체적인 조치는 없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요 7개국과 주요 20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만났습니다.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자' 라는 원칙적인 얘기에는 합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라는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빠졌습니다.
주요 7개국 정부의 경우 영국 정부가 한 것처럼 은행 간 차입을 지급보증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무산됐고요.
주요 20개국 회의 역시 구체적 행동 조치를 다음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정기 회의' 로 미뤘습니다.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그리고 유럽과 미국, 아시아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다보니, 자기에게만 유리한 대응책만 서로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석학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원론 수준 이상을 넘지 못한 G7 회담은 낙제이며 잘 해봐야 C플러스' 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13일) 개장하는 아시아 시장이 이에 대한 반응을 보는 시험대가 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오늘 저녁까지 열리고, 유럽연합도 주중에 긴급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기는 하지만, 이번 워싱턴 회답만으로는 불안 심리를 잡는데 2% 이상 모자르단 분석이 우세하고, 시장이 실망이 크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은행들의 주식 매입에 나설 의사를 밝힌데다가요.
회동에 이어 곧 각국들이 '추가적인 비상 조치들을 내놓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적지 않은 만큼 증시의 반등 기대감도 커진 상태입니다.
실제로 유럽 15개국이 은행간 자금거래를 보증하기로 했고요.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도 어제 예금을 전액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우리 금융시장 특히 외환시장이 관건아니겠습니까? 강만수 장관이 '오늘부터 환율이 안정될 것이다' 이렇게 자신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금융시장 혼란의 해결은 결국 불안심리 해소에 달렸다' 면서 '시중은행과 해외은행간 거래를 정부가 100% 보증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불안 심리는 해소되고 외환시장도 안정될 것이다' 이렇게 내다봤습니다.
실제로도 지난주 후반 대기업들이 달러를 풀기 시작하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런 기조가 이어지지 않을까이런 기대감이 큰 상태입니다.
특히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금융거래의 기준이 되는 런던은행 간 대출금리를 보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금경색이 여전히 극에 달한 상태란 것입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워싱턴 발 '실망감' 태풍도 우려되는 상태인데, 따라서 안정세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돈을 빌려서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도 있는데, 워낙 증시가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네요.
<기자>
네, 이른바 깡통 계좌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깡통 계좌란 보유주식을 담보로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식이 급락하면서, 그 가치가 빌린 돈보다 아래로 떨어진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 투자자가 담보를 더 채워넣지 못하면 증권사가 담보로 잡은 주식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증권사의 경우 지난 2주 동안에, 깡통계좌를 포함해 담보 유지비율이 140% 이하인 담보 부족 계좌가 11개에서 1천 3백여 개로 늘었고요.
담보 부족 금액도 1천100만 원에서 46억 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다른 증권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펀드 손실도 정말 막대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말그대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펀드 평가사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주식형 펀드의 평가 손실 규모가 5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23조 원 정도 평가 이익이 생긴 점을 고려하면, 1년도 안 돼 지난해 벌어드린 수익을 모두 날리고도 31조 원 정도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해외 주식형이 수익률 -45%, 손실액 30조로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손실이 더 컸습니다.
요즘 해외펀드가 환율 급등의 한 원인으로 지목을 받고있는데 이래저래 애물단지가 된 것 같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