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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관련 일본남성, LA경찰서 자살 파문

27년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연루돼 일본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미국 당국에 체포된 일본인 남성( 61)이 11일 LA시경 본부 유치장에서 목을 매 자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남성은 일본에서는 살인 혐의에 대해 대법원의 무죄 판결까지 받았으나 그동안 수사를 계속해온 LA 경찰에 의해 미국령 사이판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이송된 직후 자살한 시체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우라 가즈요시(三浦和義)라는 남성은 1981년 11월 로스앤젤레스 시내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안에서 아내(당시 28세)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1년 뒤 사망한 사건과 관련, 살인 혐의 등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었다. 

그는 이 총격사건보다 3개월 전 로스앤젤레스 호텔에서 아내의 머리를 구타해 다치게 한 혐의도 받았다.

총격 사건에서는 본인도 중상을 입었으나 아내가 사망한 뒤 보험금 약 1억6천만엔을 타냈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구타 사건과 관련해서는 일본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돼 복역을 했다.

하지만 총격 사건에 대해서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로 바뀐 뒤 2003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을 '용의자'로 보도했던 언론들과 법적 투쟁에서 승소해 배상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금년 2월 사이판을 여행중 공항에서 아내 살인과 공모 혐의로 LA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7개월간 구속돼 있는 동안 사이판 현지에서의 인신보호 청구와 LA시경의 체포영장 취소 청구 등을 냈으나 모두 기각됐다. 

또 LA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체포영장의 살인혐의는 인정하지않았으나 일본에는 없는 죄목인 공모죄 혐의로 소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내 에서 사법 절차를 밟기위해 이송돼 이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독방에 수감됐었다. 

오는 14일 LA 카운티 법원에 출정할 예정이었던 이 남성은 살인 공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금고 25년에서 종신형까지 선고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그와 변호인측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며 끝까지 법적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혀 장기전이 예상됐었다. 

이 남성의 자살에 대해 일본에서는 일단 무죄판결을 받은 사람을 체포해 구속했으면 확실하게 신병보호를 책임졌어야 한다면서, 미 당국에 대해 자살사건의 진상 조사를 촉구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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