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주말을 맞아 공식일정 없이 최근 현안인 `경제챙기기'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경호처 무술시범 관람과 자원봉사활동을 마지막으로 주말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있으며, 주로 토요일 오후 경제 관계 장관들을 청와대로 불러 현안을 논의해 왔다.
그러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63차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 G20 재무장관회의, 한.일 재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이 대통령은 이날 주로 청와대 수석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아침 일찍 본관으로 출근해 경제현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내일까지는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주로 경제해법에 대해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출근 직후 참모진으로부터 전세계 주식시장 및 외환시장 동향과 함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긴급성명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위기 대응책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한때 7천800선대까지 폭락했다가 다소 회복했으나 결국 8천500선이 붕괴됐다는 보고를 접하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매체들이 최근 와병설이 있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사실을 보도하면서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긴급 보고를 받고 상황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전망, 국정감사 상황,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쌀 직불금 불법수령 의혹 등에 대한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오는 13일로 예정된 첫 라디오연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를 앞두고 이날 연설문 초안을 점검했으며, 오는 12일 녹음을 한 뒤 방송사측에 넘길 예정이다.
한 참모는 "강만수 장관이 출국에 앞서 어제 오후 이 대통령에게 경제현안 보고를 상세하게 했다"면서 "대외여건이 워낙 나쁘기 때문에 현재로선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렵지만 경제부처와 청와대 참모들이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해결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대통령, 주말 일정없이 '경제해법' 고민
첫 라디오연설 준비…국제금융·북한 동향 등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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