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입니다.
조용히 가을을 느끼며 거리를 산책하기에도 좋고, 그러다 우연히 거리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을 만나면 무심히 감상하기에도 좋은 계절입니다.
세종문화회관은 그래서 10월 한달동안 무료 거리 공연인 '가을 세종 뜨락축제' 를 마련했습니다.
점심 시간에 세종문화회관 뒤편, 세종예술 정원에 가면 다양한 문화 공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요, 국악, 무용 그리고 뮤지컬,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문화 향연이 펼쳐집니다.
덕수궁길을 걷다 정동극장에 가면 역시 점심시간에,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이 준비 돼 있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정동극장이 봄과 가을에 마련하는 이 정오예술무대는, 국악과 가요, 그리고 클래식등의 레퍼토리로 10여년 째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직장인들이 관객이면서 주인공인 공연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마련된, 3팀의 직장인 밴드의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낭만적인 가을 밤을 즐기려면 퇴근후 세종문화회관으로 가면 됩니다.
매일 저녁 7시 반 부터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포크송, 모던팝,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시원한 가을밤의 정취를 더해 줍니다.
올해는 한국 연극이 시작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 입니다.
연극 100주년을 맞아 극단 미추가, 한국 연극의 효시인 이인직의 '은세계' 를 새롭게 각색해 무대에 올렸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인 1908년,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에서 이인직의 '은세계' 가 공연됐습니다.
탐관오리 때문에 억울하게 죽은 한 농민과 그 자식들의 굴곡진 삶을 그린 이 작품은, 당시 봉건 사회상이 잘 투영된 우리 연극의 효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극 100주년 기념작은 원작을 각색해 친일작가 이인직의 삶과 당시 '은세계' 의 공연 과정을 보여 주면서, 한국 연극의 진정한 효시는 이인직이 아니라 연극을 연출하고 무대에 올린, 당시 소릿광대들 즉 배우들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안무가 빔 반데키부스가 이끄는 울티마 베즈 무용단의 '슈피겔' 이 내한 공연을 펼칩니다.
'슈피겔' 은 지난 2006년 울티마 베즈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그간 발표한 주요작 중 인상 깊은 장면만 모은 작품입니다.
이번 공연은 최근 5년 새 만들어진 작품을 제외하고, 그 이전의 작품으로 되돌아가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움직임의 본질을 되짚어 보려는 의도에서 기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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