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턱없이 부족한 중환자실 때문에 위독한 환자들이 위험에 처하는 현실을 지난 주말에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렇게 얼마 안 되는 중환자실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인력마저 크게 부족해서 문제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병원의 중환자실.
전담의사는 보이지 않고 간호사의 움직임만 분주합니다.
간호사 한 명이 6명이나 되는 중환자를 모두 돌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임완숙/전직 중환자실 간호사 : 정말 너무 바쁠때가 많아요. 혈압도 재드려야되고, 가래도 제거해 드려야되고, 위간으로 식사도 드려야 하는데. 이러다보면 심정지나 혈압저하 등 응급상황을 놓칠때가 많아요.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출입이 제한된 중환자실의 특성상 보호자들은 이런 사정을 알 턱이 없습니다.
[이윤재/중환자 보호자 : 거기에(환자의 간호) 대해 의존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중환자실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간호인력 부족이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한양의대 조성현 교수팀의 연구결과 전담의사가 없는 병원은 있는 곳에 비해 사망률이 1.5 배정도나 높았습니다.
전담의사가 있더라도 간호사 1명이 환자 6명을 돌보는 병원에서는 심근경색의 사망률이 10.3% 나 됐지만 환자 2명만을 간호하는 병원에서는 7.6%로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현행 의료법상 중환자실의 간호사 1명당 환자수는 최대 6명까지 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규정은 병원의 수익을 지나치게 고려한 것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성현/한양대 간호학과 교수 : 병원에서 간호사의 인건비 비중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경제논리만을 따를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사망을 줄이고,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이 적정 수준의 간호사 인력을 배치해야 할 것입니다.]
삶과 죽음의 교차로인 중환자실, 경제논리에만 맡길 수 없는 우리 생존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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