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전쟁'의 중심에 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민의 미국 대선 후보들에 대한 의견이 확연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는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 두 대선후보가 대테러전 정책의 핵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두고 분명한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7년간 전쟁으로 국토 전체가 황폐화된 아프간은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대테러전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파키스탄 부족지역이 탈레반의 은신처이자 신병 양성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은신한 무장단체 소탕을 위해 파키스탄으로의 확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지난달 TV 토론에서도 아프간 주둔 미군의 파키스탄 월경 작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매케인은 그런 오바마를 비판한 바 있다.
카불에 거주하는 전직 교사 사예드 모센 호세이니(65)는 AFP통신에 "오바마와 매케인 모두 아프간 병력 증파 등 많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오바마가 아프간 정책에 대해 더 심각하게 말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파키스탄 주민들은 미국의 확전으로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전쟁터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오바마보다는 매케인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파키스탄 정부군과 탈레반의 격전지가 된 연방부족직할지역(FATA) 내 바자우르의 부족 원로인 말리크 하비불라 칸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부족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 특히 오바마는 너무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매케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가 오바마보다는 나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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