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군이 10월1일 건군 60주년을 맞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전차와 전투기 한대 없었던 국군은 1948년 건군 이후 60년이 지난 현재 첨단무기로 무장한 선진 정예 강군으로 탈바꿈해 세계 평화유지를 위한 역할 확대방안을 검토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연합뉴스는 우리 군의 현재 모습을 조망해보는 기획특집으로 빈손에서 선진 정예강군으로, 막강한 무기체계, 의·식·봉급체계 변천사, 육·해·공군·해병대 명장 등을 마련해 송고합니다.>
1948년 창설 당시 거의 빈손으로 출발한 것과 다름없었던 국군은 60년 만에 국방비 지출 규모에서 세계 9위의 선진 정예 강군으로 우뚝 섰다.
5만여 명의 병력과 일본군이 두고 간 99식 소총 등 재래식 병기를 기반으로 탄생한 국군은 6.25전쟁과 휴전 뒤에도 계속된 북한의 도발, 베트남전 참전, 무장간첩, 서해교전 등 온갖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고 정예 68만 대군으로 성장했다.
국군의 뿌리는 1940년 9월17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창설된 한국광복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군과 연합해 미얀마에서 심리전 활동을 펼쳤던 광복군은 미국 전략사무국(OSS)과 협약을 맺고 특수공작 훈련을 받은 뒤 국내진공작전을 계획했다. 이 계획은 일제의 항복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광복군은 이후 1946년 6월 미군정에 의해 해체됐으나 일부가 같은 해 6월15일 창설된 조선경비대 요원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건군에 기여했다.
1948년 8월15일 정부 수립과 함께 국군도 새롭게 탄생했다. 정부조직법에 따라 국방부가 설치되고 이어 국군조직법과 국방부 직제령이 공포됨에 따라 정식으로 통위부가 국방부로 개칭됐다. 이어 조선경비대와 조선해안경비대가 각각 육군과 해군으로 편입, 법제화돼 국군이 공식적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소총 한 정, 탄환 한 발까지도 미국의 원조 없이는 확보할 수 없었던 국군의 현실은 가혹할 수밖에 없었다. 1949년 국민 성금으로 구입했던 당시 해군 최대 규모의 전투함 백두산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연안 경비용으로 운용했던 450톤급의 PC-461 초계정이었다.
1949년 창설된 공군은 6.25전쟁 발발 전까지 단 한 대의 전투기도 보유하지 못했고 육군 역시 105mm 수준의 야포 정도만 확보했을 뿐이었다. 전차는 전무했다.
그러나 6.25전쟁은 이런 우리 군에 엄청난 시련인 동시에 성장의 기회였다.
북한 인민군은 우리 군의 3배가 넘는 병력과 소련제 탱크 등 월등한 장비를 앞세워 1950년 6월25일 새벽 38선을 넘어 침공했다. 군은 1953년 휴전 때까지 30만여 명의 인명피해를 겪으면서도 영토와 자유를 수호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했다.
휴전협정으로 잠정적 평화가 찾아왔으나 휴전선을 넘나드는 각종 도발과 병력증강, 신무기 도입, 무장간첩 남파 등 대남 적화야욕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군과 대치하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의 연속선상에서 우리 군은 수없는 도전과 응전을 되풀이해왔다.
이런 와중에도 군은 1965년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1990년대부터는 소말리아 등에 유엔평화유지군(PKO)을 파견하기 시작해 외국으로부터 '꾸리(한국) 넘버 원', '평화유지활동의 본보기'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64년 9월11일 제1이동외과병원 요원과 태권도 교관에 이어 1965년 3월 비둘기부대, 1965년 10월 청룡부대의 베트남 파병을 거쳐 2004년 자이툰부대와 다이만부대의 이라크.쿠웨이트, 2007년 동명부대의 레바논 파병까지 연결되면서 40여 년의 파병역사를 가지게 됐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국군 장병이 파병된 곳이 연평균 5개국을 넘어설 정도로 분쟁지 평화유지가 우리 군의 중요 임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맡은 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있는 장병의 모습은 건군 60주년을 맞은 우리 군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선진 군대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은 1994년 평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한 데 이어 2012년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이양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이행계획도 예정대로 추진돼 우리 군이 주도하는 한미 합동군사연습도 이뤄지고 있다.
을지포커스렌즈연습(UFL)에서 이름을 바꿔 올해 처음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은 우리 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런 방식의 연습은 전작권을 환수하는 2012년 초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국군의 위상은 연간 국방비 지출 규모 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2005년 10월 기준 한국의 연간 국방비 지출은 157억 달러로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독일,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이다.
군 관계자는 "그간 일부 선배들의 정치군인화, 쿠데타 등 어두운 역사를 딛고 순수 직업군인으로 환골탈태했다"며 "소총 한 정조차 외국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우리 군이 60년 만에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선진 정예 강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건군 60년' 빈손에서 선진 정예강군으로
선진 정예군으로 '우뚝'…세계 평화임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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