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7천억달러의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함에 따라 글로벌증시의 안도랠리가 기대되고 있다.
부실채권 매입은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금융부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우에 따라선 연초 이후 약세를 보여온 국내외 증시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적자금 투입은 최근 미국증시 내 799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와 머니마켓펀드(MMF) 시장 안정대책, 패니메이.프레디맥.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의 단기채권 매입 등과 어우러져 미국발 신용경색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공적자금 투입은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부실자산을 제거하고 자본 확충을 쉽게할 수 있으며 부실자산의 투명화, 부실자산에 대한 공정가액 산정 등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빠른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다우존스 등 미국 증시가 지난주말 3.3~4% 급등한데 이어 아시아증시도 동반 강세로 화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 속에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지난주말 대비 4.56포인트(0.31%) 오른 1,460.34로 마감됐지만, 일본 닛케이지수는 1.42% 올랐으며, 오후 3시 현재 항셍지수 1.38%, 중국 상하이지수 7.05%, 대만지수 2.35% 등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증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국 금융경색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도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1,600선 부근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가 향후 반등할 때는 급락과정에서 지지선 역할을 한 1,500선과 1,600선이 반대로 저항선이 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1,500선은 국내 기업실적과 거시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여전히 과매도 권역에 속한다는 평가가 우세해 단기적으로 1,500선에서 잠시 저항을 받더라도 낙폭과대 대형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저항선을 돌파한 후 1,600선 부근에서 추가상승 여부를 타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7천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도덕적 해이 논란도 거세 미국 의회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고, 금융권의 추가부실 문제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어 증시가 마음 놓고 상승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증시는 금융위기 우려가 줄어드는 대신 실물경기 쪽으로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어서 9월 말부터 발표될 경제지표들에 의해 다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주식투자도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연구원은 "미국은 현재의 부실채권 문제 해결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공적자금 투입으로 금융부실의 근본적인 해결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분간 악재의 차단으로 안도랠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7월말 고점인 1,560~1,580선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10월초 이후에는 경기와 기업실적이라는 두번쩨 테스트를 거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템포조절을 하며 실적에 근거해 종목 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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