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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부대 "경찰수사는 불공평한 표적수사"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서 물대포를 가로막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일명 '유모차 부대' 카페 주부 회원들은 22일 "우리를 수사하려거든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국민을 수사하라"며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는 늘 아이들을 데리고 인도를 따라 행진한 뒤 촛불문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일찍 해산했다"며 "경찰이 주장하는 집시법 위반의 '도로점거'는 경찰이 먼저 그 원인을 제공했음을 아는 분들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켜놓고도 아이들 예쁜 옷이나 맛있는 먹을거리를 살피며 아이쇼핑이나 즐기던 엄마들이 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느냐. 이런 원인은 언급조차 하지 않은채 불법을 자행했다고 표적수사와 탄압을 하는 것이 진정한 대한민국 경찰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유모차부대를 수사하려거든 촛불문화제 때 우리에게 물을 가져다 준 많은 시민들, 간식을 나눠 준 많은 분들을 전부 수사하라"며 "유모차부대가 지나가면 환호하고 미안하다고 소리쳤던 수백, 수천, 수십만의 국민들을 전부 조사하라. 경찰이 그렇게 한다면 이 수사를 공평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회견에 참석한 주부들은 경찰수사 방식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카페 운영진인 한 여성은 "경찰은 집에 전화를 걸어 막무가내로 출석을 요구했다. 나오지 않으면 다음 주에 아무때나 체포될 수 있다고 겁을 줬다"면서 "회원간 모임이 생기면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카페에 내 연락처를 올려뒀는데 경찰이 이것만으로 나를 연락책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카페 회원 주부 여러명이 자녀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나와 경찰 수사를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으며 여성단체 회원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회원 수십여명은 유모차부대를 상징하는 노란 풍선을 든 채 회견을 지켜봤다.

유모차부대 카페는 향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경찰의 수사권남용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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