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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덕에 28년만에 친형 만나는 40대 선원

28년 동안 헤어져 있던 형제가 추석을 맞아 동료의 도움으로 연락이 닿아 상봉을 앞두고 있다.

16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8년을 헤어져 지내온 윤민철(50),순철(44)씨 형제가 추석인 지난 14일 전화를 통해 서로 생사를 확인했다.

제주도에서 부모를 모시고 5명의 형들과 함께 살던 순철씨는 지난 1980년 가족들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 집을 나갔고 가족들은 순철씨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28년이 흘렀다.

순철씨는 그동안 막노동을 하거나 선원 생활을 하며 가정도 이루지 못한 채 떠돌아 다녔고 긴 세월 속에 가족들의 존재는 까마득히 잊혀졌다.

지난 3월부터 신안선적의 한 어선에서 일하던 순철씨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고향에 남겨둔 가족들이 너무 그립다"는 말을 자주 했고 이를 우연한 기회에 전해 들은 이 어선의 선장 유경상(34)씨 등 동료 선원들은 몰래 순철씨의 가족을 찾아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순철씨로부터 고향이 제주도 우도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동료들은 면사무소와 마을을 수소문해 지난 13일 제주도에 살고 있는 형 민철씨와 연락이 닿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혹시 동생의 신변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한 민철씨가 해경에 `동생을 도와달라'고 신고했고 해경이 선원 등을 상대로 임금 착취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철씨는 "제주도에서 함께 살고 있는 가족들은 막내 순철이의 소식을 전해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며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순철이가 일하고 있는 목포로 찾아가 만날 계획이며 가능하면 고향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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