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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업용 쌀'이 식용으로 둔갑…파문 확산

<앵커>

일본에서는 농약 등에 오염된 '공업용' 쌀이 '식용'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제의 쌀은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 WTO의 의무 수입량 기준에 따라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수입한 찹쌀입니다.

그런데 이 쌀에서 곰팡이나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자, 일본 정부는 풀을 만드는 공업용 재료로 용도를 한정해서 업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판매 가격은 1kg에 10엔 정도의 헐값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사카의 쌀 가공 판매회사인 '미카사 푸드'가 이 쌀을 세척해서 시중에 식용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식용으로 둔갑한 공업용 쌀은 병원과 노인 요양소 등 모두 119개 시설에 공급됐고, 아사히 맥주도 이 쌀을 공급받아 소주를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일본 정부는 총리가 진상 파악을 지시하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쌀을 애당초 시중에 유통시킨 것이 정부였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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