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환경자원공사가 폐비닐 수만톤을 수십년 동안 방치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빠른 처리를 위해서 외주업체에 위탁을 시작했지만 정작 지역 업체는 배제돼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환경자원공사 충주사업소입니다.
2만 9천톤의 폐비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폐비닐 더미 위엔 잡초가 자라고 폐수까지 흘러 나옵니다.
재활용을 목적으로 수거된 폐비닐이 무려 20년 동안 아무런 쓸모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충주사업소에서 한해 수거하는 폐비닐은 3천4백50톤.
하지만 처리되는 양은 2천2백여 톤에 불과해 해마다 천2백톤의 폐비닐이 쌓여 가고 있습니다.
자원공사측은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 몇해 전부터 위탁업체를 선정해 처리비용과 운반비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도내에서 선정된 업체는 한곳에 불과합니다.
[자원공사 관계자 : 충주꺼는 안성에 좀 나가고요. 나머지는 청주공장으로 이송됩니다.]
이러다 보니 도내 폐기물 재활용 업체는 원료난과 고가의 운반비 등 2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산척면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이 업체는 충주사업소에 반출된 폐비닐을 멀리 안성과 문경 등에서 사오는 실정입니다.
[고규석/폐비닐 재활용업체 차장 : 수입원료를 타지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최근 유가인상으로 인해 폐비닐 처리하는 비용보다 물류비가 3배 이상이나 인상이 되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각종 설비와 처리능력, 환경규정 등의 기준은 있지만 운송비 절감 등을 위한 지역 안배는 없었습니다.
[노종렬/한국자원재생공사 팀장 : 전국에 기술공모사업 신청업체는 많은데 예산범위 내에서 선정하다보니 불요불급하게 탈락되는 업체도 좀 있죠.]
효율성을 무시한 한국환경자원공사의 주먹구구식 정책으로 귀중한 폐자원이 제때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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