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토인 독도를 지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임무다. 독도 수호에 만전을 기하라."
독도 경비의 최고 책임자인 어청수 경찰청장이 취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독도를 찾아 강력한 영토수호 의지를 밝혔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동해안에 조성된 긴장감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다.
최근 독도 경비 강화를 위해 사상 첫 공모를 거쳐 선발된 강석경 독도 경비대장은 40명의 대원과 함께 물샐틈없는 경비체제 속에서 어 청장 일행을 맞았다.
어 청장은 우선 독도 수호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독도 경비대 대원들을 만나 경비 업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그는 "독도 수호에 대한 국민 열망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영토를 수호해야 한다"며 "지리적으로 근무가 어렵고 자연재난 등 불의의 사고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 청장은 이어 상황실을 비롯한 각종 경비시설을 점검하고 해군 1군함대 사령부와의 시험교신을 통해 군·해경의 공조체제를 확인했다.
이날 독도에서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거듭 천명하기 위한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독도가 표기돼 있는 고지도와 상세한 지명이 표기된 독도 전경 사진을 경비대 회의실에 게시하고 '독도경비대' 현판도 새로 내걸었다.
회의실에 게시된 고지도는 프랑스의 지리학자 당빌이 제작했으며 경희대 혜정박물관이 기증한 것이라고 경찰은 소개했다.
또 1979년 독도경비대장을 지낸 손대익(69)씨는 어 청장 등과 함께 경비대 뒷쪽 대지에 설치된 가로 2.7m, 세로 1.7m짜리 대형 태극기에 다시 페이트를 칠해 후배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손씨는 "독도에서 근무할 당시 화장실을 만들고 남은 시멘트를 버리려다 일본에종종 날아오는 비행기가 상공에서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태극기 모형을 만들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날 어 청장은 경비대장에게 독도를 상징하는 숫자로 전화번호를 만든 '독도수호 지휘핸드폰' 2대를 수여하고 대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격려했다.
어 청장은 독도를 떠나면서 대원들에게 "늠름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독도 경비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54년부터 54년 동안 독도 경비의 책임을 맡아 경찰관과 전경으로 구성된 경비대를 배치해 두고 있다.
(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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