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구대 암각화 보전대책을 놓고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터널식 수로를 만들어 물길을 돌리자는 울산시의 건의에 대해 문화재청이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지금 물 속에 완전히 잠겨 있습니다.
때문에 암각화를 보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은 실물 사진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손남주/반구대 암각화 관리인 : 7개월은 물에 잠겨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8월달부터 우기거든요. 비가 오기 시작하면 겨울부터는 점차적으로 빠지기 시작을 해서 4월달 되면 암각화가 점차적으로 드러납니다.]
물 속에 잠겨 있다보니 훼손도 더 빨리 진행됩니다.
현재 이곳의 수심은 6에서 7미터 가량입니다.
물 속으로 1미터 이상으로 더 들어가야 암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암각화 보존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울산시는 대곡천의 유로를 변경하면서 터널을 뚫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문화재청에 제시했습니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최근 문화재청장을 만나 이 방안을 적극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적어도 1년간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을 정도로 사연댐 수위를 낮춰 유지해보고 보존방법을 결정하자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문화재청은) 인위적으로 (물길을) 돌리는 것은 안좋고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그 안(터널줄기)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없다는 거죠. ]
하지만 댐 수위를 낮추면 시민 식수가 부족해, 현재 15%인 낙동강 물 의존도를 두배 이상 높이던지, 새로운 댐을 건설해야 합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암각화 보전 방안은 표류하고 있고, 물에 잠긴 암각화의 훼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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