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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나무인간' 데데 사마귀 6kg 제거

손과 발을 비롯해 온몸에 사마귀가 나무의 뿌리처럼 마구 증식해 끔찍한 '반인반목'(半人半木)의 형상을 띄고 있던 '나무인간' 데데가 9차례의 수술을 통해 사마귀 6kg을 제거하고 귀향했다.

로이터통신 26일 보도에 따르면 데데(37)의 담당의사 라흐맛 디나따는 데데가 9차례의 수술을 통해 몸에 돋아난 사마귀 중 95%를 제거했다며 그가 이슬람 단식월 라마단과 최대 명절 이둘피트리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귀가를 허용했다고 말했다.

데데는 10대 때 무릎에 상처가 난 뒤 몸에 사마귀가 나기 시작해 온 몸이 사마귀로 뒤덮여 나무뿌리처럼 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아내도 떠났고 이웃들도 멀리하게 되었다.

데데는 빈곤 속에 10대인 두 자녀를 키우기 위해 다른 희소질병 환자들과 함께 관중들 앞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는 '괴기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담당의사 라흐맛은 "데데의 몸에서 사마귀를 100% 제거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삶의 질이 훨씬 나아졌다. 그는 이제 다른 이의 도움 없이 혼자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손으로 글씨를 쓰고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흐맛은 앤소니 가스파리 미국 메릴랜드대 피부과 교수의 말을 인용, 그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에 심하게 감염됐고 사마귀가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지만 더 이상 병으로 생명을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PV는 피부에 자그만 사마귀를 유발하는 흔한 질병이지만 데데의 경우 면역계를 교란해 사마귀 발생을 억제하지 못하는 희귀한 유전적 결함이 있어 이러한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데데는 9개월 전 사마귀가 폐에까지 번진 상태로 서부자와주(州) 반둥에 위치한 하산사디킨 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10월초 이둘피트리 연휴를 마친 후 다시 입원해 손바닥과 손등에 난 사마귀를 제거하는 추가 수출을 받을 예정이다.

라흐맛은 "그가 단식월동안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귀가를 허락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정신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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