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의 한 상가주택에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월세를 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살고 있는 집에 일부러 불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네 식구가 살던 가정집이 순식간에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불이 난 것은 어제 새벽 5시 20분 쯤.
거실에서 갑자기 시뻘건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신모 씨 : '엄마 엄마'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소리가 들려서 잠결에 쳐다보니까 불길이 목격됐어요. ]
집주인 신모 씨의 아내인 45살 이모 씨가 가족들이 잠을 자고 있는 사이 인근 주유소에서 구입한 휘발유를 거실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겁니다.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이 불로 남편 47살 신모 씨와 딸 14살 신모 양 등 3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구점을 운영하던 신 씨 부부가 최근 월세 백만 원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이를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 집세를 제대로 못 내니까 (집주인이) 나가 달라고 하니 '다 죽자' 이렇게 된 거에요.]
경찰은 이 씨에 대해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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