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로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 귀향 6개월째를 맞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이제 전국적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노 전 대통령 귀향 이전만 하더라도 김해지역에서도 전형적 시골마을에 불과했던 봉하마을이 전국 각지의 남녀노소가 찾아오는 관광지로 발돋움한 것은 노 전 대통령 귀향 이후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23일 김해시와 봉하마을 관광안내소 등에 따르면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 귀향 이후 평일 1천200~1천600명, 주말 3천~5천명이 꾸준하게 찾아오면서 누적 방문객이 6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앞 생가 주변은 노 전 대통령을 보려는 방문객들로 하루종일 북적거렸고 최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4시, 6시 3차례에 걸쳐 규칙적으로 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방문객이 늘어나자 봉하마을에는 방문객들의 차량을 세울 주차공간과 쇠고기국밥의 명소 '전통테마식당'이 생겨났고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노란색 페인트를 칠한 자원봉사지원센터를 마련해 노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노 전 대통령 사저로 가는 길목에 마을 주민들이 먹거리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장터가 들어서기 시작하는 등 봉하마을은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귀향한 전직 대통령을 하나의 콘텐츠로 삼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이 '살기좋은 농촌'을 표방하며 주민들과 함께 친환경농업을 추진하면서 마을 논 8만여㎡에 2천500여 마리의 오리를 방사, 벼를 재배하는 오리농법을 펼치면서 노란색 오리막사와 그 주변을 돌아다니며 잡초와 해충을 잡아먹는 오리가 명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주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진행되는 장군차와 연밭 가꾸기도 이전의 봉하마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며 각종 쓰레기로 지저분했던 마을 하천과 화포천이 깨끗하게 정비된 것도 노 전 대통령의 귀향이 가져온 달라진 광경이다.
봉하마을 조용효 이장은 "노 전 대통령의 귀향 이후 마을 안팎은 물론, 화포천이 깨끗해지고 본산공단의 폐수가 정화되는 등 환경정비가 잘 되고 있다"며 "오리농법의 경우 시행 초기 일부 주민 불만도 있었지만 노 전 대통령측과 주민들이 서로 도우려고 노력하면서 잘 진행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방문객이 많이 오지만 이들이 보고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방문객이 오래 머물면서 주민들도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마을 주민이 주체가 돼 우수한 농촌마을로 가꿔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 귀향 6개월…달라진 봉하마을
시골마을이 '전국적 관광지'로 발돋움…누적 방문객 6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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