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단호하고 냉철한 의지'를 재강조한 것은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분명 우리 영토라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한번 분명히 하면서 이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명기한 데 이어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지역으로 표기하면서 고조됐던 독도 사태가 BGN의 독도 영유권 원상회복 조치 등으로 잠복기에 접어들었지만 정부가 애초 밝혔던 다양한 대책은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독도연구소 개소식에 참석, "독도를 포함한 영토 주권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단호하고 냉철한 의지를 가지고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독도 문제는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밀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 이런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인사들의 면면도 이같은 의지를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소식에는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과 김현수 초대 독도연구소 소장,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 신현웅 독도보존미주위원회 위원장, 김영기 조지워싱톤대 교수, 서경덕 씨, 박기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 단장과 회원 등이 독도 문제에 정통하거나 깊은 관심을 가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영기 교수는 미 BGN의 독도 표기 변경을 제보해 원상 복귀시키는 데 공을 세웠고 서경덕씨는 뉴욕타임즈 등 세계 유력 일간지에 독도 광고를 게재했다.
학계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정부가 보조를 맞춰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영유권 수호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독도연구소와 동북아역사재단을 중심으로 독도 영유권 문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대처해 국제사회의 여론을 우리측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 대통령은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우호적인 국제 여론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데 이런 역할은 새롭게 출범한 독도연구소가 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자료에 입각,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캠페인이 필요하다는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독도전문가로 유명한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는 이 자리에서 "독도 관련 자료들을 연구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전자도서관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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