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중국인 시리즈, 오늘(5일)은 중국 사회의 정신적 지주로 화려하게 부활한 공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때 봉건주의의 잔재라며 배척당했던 유교가 이제는 중국 사회를 통합하는 핵심 사상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 공자의 고향 마을 취푸, 이곳 공자의 사당, 공묘엔 공자를 만나러 온 중국 관광객들로 늘 북새통입니다.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 앞에선 줄을 서서 공자에게 소원을 빕니다.
[1배, 학업의 성취를, 2배, 조상을 빛내기를, 3배, 가정의 평안을.]
후난성에 사는 70살 루치우보어 할아버지도 손자들과 함께 공묘를 찾았습니다.
방학을 맞은 손자들에게 공자의 사상을 하나하나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루치우보어/70.중국후난성: 얘는 대학생이고, 얘는 소학생인데, 좋은 성적을 얻게 하기 위해서 공자를 경배하려고 왔습니다.]
루 할아버지 세대에겐 197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공자의 사당과 동상은 봉건주의의 원흉이라는 이유로, 홍위병들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었습니다.
[쿵링샤오/공자 76대 손 : (홍위병들이) 공부를 공격하거나, 공림 등지에 가서 과격한 일을 했습니다.]
그런 공자와 유교 사상이 21세기를 맞아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지난 2005년엔 사상 처음으로 중국 정부가 공자 제사를 직접 관장하고, 국영 CCTV가 이를 전국에 4시간 동안 생중계 했습니다.
[이욱연/서강대 중국문화전공 교수 : 중국인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전 세계의 중국인들,화교까지 포함해서 중국인들을 하나로 묶어내는데, 민족 유대감을 결성하는데, 전통이 가장 좋은 촉매가 되고 결합제가 될 수 있다고 중국 공산당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루신/대학 1학년 : 공자의 말에는 많은 인생 철학이 있어서 대대로 사람들이 배우게 됩니다. 저희들은 그의 이론지식을 배우고 그는 저희들의 스승입니다.]
취푸시에서 매일 저녁 열리는 공자 공연에선, 공자의 사상이 세계 평화의 중심임을 내세웁니다.
[웬지엔리/공자역 배우: 우리 중국 사람들은 모두 그를 존경하고 저도 존경합니다. 그래서 (공자 역할이)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유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조화로운 사회' 건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공자의 사상은 중국의 핵심적인 통치 이데올로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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