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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흥 폭력조직 기승…영역다툼 잇따라

칠성파와 20세기파 등 거대폭력조직이 대부분 와해되거나 주춤한 틈을 타 부산지역에서 토착 폭력배 등 신흥폭력조직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영역다툼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이 25일 적발한 폭력조직 서면파와 부전파의 충돌도 이들 신흥폭력조직끼리 유흥업소와 성인오락실 등의 이권을 놓고 영역다툼을 벌이면서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도 서면 중심가와 당감동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서면파와 부전동 일부와 초읍동 일대를 무대로 활동하는 부전파간에 벌어진 영역다툼으로 지난해 2월 서면파의 실질적 두목인 강모 씨가 사망하자 부전파에서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던 중 발생했다.

유흥업소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면파의 영역을 노리던 부전파가 자신들이 관리하던 초읍동의 한 성인오락실의 영업권을 서면파에 빼앗기자 보복을 위해 전체 조직원을 동원해 서면파 조직원과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것.

서면파와 부전파는 서면 일대에서 활동하던 기존 폭력조직인 `물개파'와 `300번지파'가 와해된 틈을 타 조직원 일부를 규합해 새롭게 결성한 폭력조직들로 서로간 세 확장을 위해 상대영역을 노리던 중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연제구 연산동의 한 모텔에서 자칭 칠성파 추종 폭력배인 이모(25) 씨가 또 다른 지역폭력배인 유모(25) 씨 일행 2명과 시비를 벌여 흉기를 휘두른 끝에 유 씨의 손에 40㎝ 가량의 자상을 입혔으며, 이를 보복하기 위해 유 씨의 동료 폭력배 3명이 이 씨를 찾으러 다니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동래구 안락동 모 재래시장 앞길에서 역시 지역폭력배인 안모(38) 씨 등 2명이 후배 폭력배 이모(33) 씨와 성인PC방 단속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이 씨의 온 몸을 찔러 숨지게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006년 1월과 12월에는 칠성파와 반칠성파 연합세력간 두차례에 걸친 보복 폭력전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당시에도 유태파와 20세기파 등 기존 폭력조직을 추종하는 젊은 신흥폭력배들이 연합세력을 구축해 칠성파에 대항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이처럼 최근들어 신흥폭력조직에 의한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르자 부산경찰청은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형사과 직원 등을 총 동원해 토착폭력배와 조폭 추종폭력배 집중 검거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서면권역과 동래권역, 연산동권역 등 신흥폭력조직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조직폭력배들의 명단을 작성해 사전 동태를 파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김희웅 형사과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신흥조직폭배 등 162명을 입건하고 62명을 구속했으나 여전히 폭력배들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조직폭력배 감시활동을 하던 폭력조직소탕대를 광역수사대로 편입해 조직폭력배에 대한 검거와 예방적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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