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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춘산업 번창…인신매매도 극성

"구 소련 국가들, 아프리카, 극동 지역서도 유입"

러시아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수도 모스크바가 성매매의 온상으로 전락하면서 인신매매 등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뉴스 인터넷판은 18일 어두침침한 모스크바 뒷골목에서는 짧은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일렬로 늘어서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화대는 100달러(약 10만원)에서 700달러(약 70만원) 사이.

여성권익단체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경제 호황과 맞물린 모스크바의 고속 성장이 성매매 여성을 비롯한 값싼 노동력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범죄집단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교육 및 우수한 일자리 등을 미끼로 여성들을 성매매로 끌어들일 뿐 아니라 젊은 여성 수 천 명을 납치해 성노역을 강요하고 있다.

러시아 경찰 당국 역시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가 만연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들을 검거하기는 역부족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경이 개방된 상태이고 이민자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것이 첫번째 문제이고 희생자들의 권리를 규정하는 법안이 없다는 것이 두번째 문제"라고 부연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얼마 전 모스크바에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를 개설했다.

이 곳에 거주하는 27세의 나이지리아 여성 크리스틴은 4년전 러시아에서 대학 교육을 받게 해주겠다는 삼촌에게 속아 집창촌으로 끌려온 뒤 탈출하려다 칼에 찔려 얼굴에 10㎝ 가량의 흉터가 남았다.

구호 요원들은 구 소련 국가들과 아프리카, 극동 지역에서 납치당한 여성들의 상당수가 러시아로 끌려와 성매매업에 종사하게 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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