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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국민 44% "월드컵 준비? 글쎄.."

2010년 월드컵 축구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남아공이 월드컵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남아공 여론조사기관인 TNS 리서치 서베이가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44%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년 전에 실시된 비슷한 유형의 조사에서는 남아공이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기에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응답률이 25%에 그친 바 있다고 남아공 라디오방송 '토크 라디오 702'가 전했다.

TNS 관계자는 전력 부족에 따른 잦은 정전과 금리 인상, 식량 및 유가 상승 등을 이 같은 반응을 낳은 요인으로 꼽았다.

또 경기장 건설 공기 지연 등 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현실이 남아공 국민 사이에 월드컵 비관론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아공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최근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의 공기 지연을 이유로 월드컵 전초전 격인 내년 6월의 컨페더레이션컵 개최 자격을 박탈했다.

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과 맞물려 월드컵 경기장 신.개축에 소요되는 비용이 당초 예정됐던 98억랜드에다 30억랜드(한화 4천억여원)를 더 투입해야 할 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최근 '천재지변이 발생할 경우'를 전제로 깔긴 했지만 남아공이 월드컵 경기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 '플랜 B'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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