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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항공업계 - 비행기, 간식도 영화도 끝?

'에어 캐나다, 승무원 632명 해고 결정,노조에 통보', 캐나다 통신의 어제 기사입니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 캐나다는 이미 지난 달에 2천명 감축안을 내놨고, 이번 해고 역시, 이 계획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해고와 노선 감축 소식은 며칠이 멀다하고 최근 잇따라 들어오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도 다음달 말까지 승무원 9백명을 감원할 계획이고, 2위 업체인 '유나이티드 항공'도 조종사 950명과 사무직 16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스웨스트 항공도 그제 2천 5백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돈 안되는 노선을 줄이고, 승무원도 줄이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올 초부터 세 번째 짐, 두 번째 짐에 서서히 수수료를 붙이기 시작하더니, 노스웨스트가 드디어 첫 수하물부터 수수료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승객 무게는 줄일 수 없으니(안 태울 수는 없으니까요) 짐 무게라도 줄여서 기름을 좀 아껴보려는 거죠.

또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해외 저가 항공사들이 주로 하듯이, 유나이티드 항공이 다음달부터 간식을 돈 받고 팔기로 했습니다.

유에스 에어웨이즈는 음료 제공까지 유료로 전환하고, 비행기 무게를 줄여 연료를 아끼겠다며 국내선의 비디오 시스템도 뜯어내 오는 11월부터 영화상영을 중단합니다.

우리나라 항공업체들도 고유가에 타격받긴 마찬가지인데요, 아직까지 짐에 수수료를 매기거나, 주스를 돈받고 팔 계획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올라간 유가가 언제 내려올지는 모르겠지만, 스위스 여행업체 '쿠오니 그룹'의 말처럼 "싼 값에 비행기 타던 시대는 이제 끝"인가 봅니다.

  [편집자주] 차분한 목소리와 섬세한 기사로 깊은 인상을 주는 조지현 기자는 2001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각종 공연.문화 뉴스 기자로도 이름을 알려왔습니다.  현재는 국제부에서 나라 밖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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