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윤복희(47.여) 씨와 딸 김선영(16) 양 납치.살해사건의 용의자들은 윤 씨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이웃 청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강화경찰서는 11일 오전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이 사건의 용의자는 4명이고 이들은 강화도 K중학교 선후배 사이이며 이 가운데 안모(26) 씨는 숨진 윤 씨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결국 많은 돈이 있는 윤 씨의 집안 사정을 꿰뚫고 강화도 지리에도 밝아 사전에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워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윤 씨는 지난 4월 초 교통사고로 숨진 남편과 시아버지(3∼4년 전 작고)가 여러해 동안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인삼을 재배, 다른 농가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는 데다 남편의 사고로 받은 보험금을 포함, 현금만 5억여 원을 은행에 예치해 놓고 있었고 용의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또 이들은 윤 씨의 집에는 여자만 3명이 살고 있으며 특히 시어머니는 강화읍 재래시장에 매일 나가 곡물 장사를 하고 있고 윤 씨가 딸 김선영(16.고1) 양을 무쏘 차량을 이용, 등교시키고 있다는 것까지 자신들이 꿰뚫고 있어 비교적 범행이 쉬울것이란 판단에 따라 윤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들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17일 오전 딸을 차량으로 학교에 태워다 준뒤 귀가한 윤 씨를 송해면 하도리 집에서 납치, 마을 외진 곳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평소 오전에는 시어머니가 시장에 나가고 딸은 등교, 집에는 윤 씨 혼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이 시간대를 택해 범행을 하면서 윤 씨가 자신들의 말에 잘 따르도록 성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윤 씨를 위협, 거래 은행에서 예금 일부를 현금으로 찾을 것과 인질로 삼기 위해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딸을 조퇴시키도록 강요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윤 씨를 무쏘 차량에 태워 윤 씨의 거래은행인 강화읍 국민은행으로 가 현금 1억 원을 찾았다.
나머지 2명은 집에 남아 있으면서 조퇴하고 귀가하는 딸을 기다렸다가 납치했다.
이어 이들 일당은 서로 다시 만난뒤 모녀를 각각 무쏘 차량과 쏘나타 승용차에 나눠 태우고 윤 씨 집에서 9㎞ 가량 떨어진 하점면 창후리 외진 해안 둑에 도착해 이들 모녀를 목졸라 살해하고 그곳에 시신을 유기한 뒤 연고가 있는 안산시 등으로 달아났다.
창후리 해안가 둑길은 차량 한대가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비좁고 외진 곳이어서 경찰은 범인들이 강화도 지리에 밝으며 윤 씨와 알고 지내는 면식범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해왔다.
(인천=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