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수가 폭발의 위험을 무릅쓰고 교통사고를 당한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0일 광주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광주 남구 진월동 동성고등학교 앞 육교에서 김모(32)씨가 자신의 NF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가다 육교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앞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김 씨는 운전석에 몸이 끼어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때 아침 운동을 하던 광주대학교 김정근(50) 광통신공학 교수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차량 밑에 기름이 새고 있고 불길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한 김 교수는 폭발의 위험을 직감했고 인근 가게로 급히 달려가 소화기를 빌려 곧바로 불을 껐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부소방서 119 구조대는 운전석에 끼어 있는 김 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소방서 측은 김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보답의 의미로 김 교수가 소화기를 빌린 가게에 소화기 1대를 기증했다.
김 교수는 "실험실에 소화기가 항상 비치돼있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소화기 사용법을 익혔었다"며 "차가 폭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부소방서 장호준 소방경은 "이번 사고는 소화기 1대의 위력이 소방차 8대의 위력과 맞먹는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며 "1차량 1소화기 갖기 운동의 실천으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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