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에서 개최되는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의 다자외교 데뷔 무대가 될 이번 G8 참석은 올해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가 '기후변화'라는 범세계적 이슈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참석은 우리나라의 외교적 위상과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 이슈 '주도적 참여' = 이 대통령은 8일 오후 삿포로(札幌) 도착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짧은 일본 체류기간에 G8 확대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자, 양자회담 등 10여개 공식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쉴틈없는 일정을 소화한다.
우선 오는 9일로 예정된 '메인이벤트' G8 확대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공식 표명하는 한편 교토의정서와 관련한 구체적 이행목표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범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력에 상응하는 기여를 하되 우리 경제와 산업계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투자확대 및 신성장산업 육성 방안과 함께 내년중 적절한 시점을 정해 오는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를 발표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놓을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리는 확대 정상 오찬회의에서는 최근 세계경제의 최대 현안인 고유가 문제를 비롯해 식량안보, 개발 문제에 대해 G8 회원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및 중국, 인도, 남아공, 멕시코, 브라질, 호주, 인도네시아 정상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외교 당국자는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가국 가운데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 역할을 자임하면서 현재 교착상태인 '포스트 교토(Post-Kyoto) 협상'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중재 노력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외교 = 이 대통령은 또 이번 회의 참석기간에 7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관계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과는 1시간, 나머지 국가의 정상들과는 20~30분 회동하는 '미니 정상회담'이다.
새 정부 들어 두번째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선 최근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고 협의과정에서 보여준 양국의 이해와 협조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첫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 강화의 구체적인 방안을 비롯해 북핵 6자회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주한미군 이전비용 분담, 미국 무기구매와 관련한 한국의 위상 격상, 비자면제프로그램 등 양국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취임 후 처음으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추후 있을 공식 한·러 정상회담의 탐색전 성격이 짙은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방안과 극동 시베리베리아 개발 방안을 포함한 에너지분야 협력,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만모한 싱 인도 총리,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호주 케빈 러드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전반적인 협력증진 방안과 함께 FTA 체결,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 건설프로젝트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등 정상외교의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일본 도착 첫날(8일) 동포 간담회와 홋카이도 지사.삿포로 시장 주최 아웃리치(초청국) 정상 초청 리셉션에 잇따라 참석해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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