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좀 이상하네" 예년보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장마철이지만 비는 많이 내리지 않는 소 위 '마른 장마'가 찾아오는 등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서 유통업계 상품별 매출도 희 비가 갈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야외용품 매출은 늘어난 대신 장마철에 많이 팔리는 제품 매출은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여름용 반소매나 민소 매 옷보다 7부, 긴소매 의류 판매가 증가하는 등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상품별 매출 추이를 분석, 작년도 장마 시작 이후 2주간과 비교한 결과 야외활동에 필수품인 자외선 차단 제 매출이 15.8% 증가하고, 자전거 매출도 21.3% 늘었다.
자전거 매출 증가는 장마 철이지만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아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하고, 최근 고유가 추세의 영 향도 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롯데마트는 말했다.
나들이시 이용하는 휴대용 도시락과 찬합도 27.6% 매출이 늘었고 일반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휴가 기간에나 매출이 증가하는 컵라면도 61.6%나 증가했다.
반면 우산 매출은 21.5% 줄었고 제습제와 자동차정비용품도 각각 5.2%, 10.6% 감소했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이면 매출이 늘기 마련인 분식류 제품도 6.2% 줄었다.
롯데마트 남창희 마케팅부문장은 "장마예보에 맞춰 제습제, 우산 등 장마용품 기획행사를 준비했으나 매출이 저조했던 반면 생각지 않았던 자전거 등 나들이용 상 품 매출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의류 판매에서도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브랜드 세일을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영캐주얼 패션 브랜드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주로 4-5월에 많이 팔리던 7-8부 소매 셔츠류가 전체 T셔츠 매출의 30.0%를 차지했다.
여름 세일 주력 상품인 반소매와 민소매 티셔츠의 판매비율은 각각 50.0%와 10. 0%였다.
작년도 세일 초반 열흘간에는 전체 셔츠류 매출 중 민소매가 35.0%, 반소매가 5 5.0% 이상을 차지했고 7-8부 소매 셔츠는 10.0% 이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
특히 얇은 옷 위에 걸쳐입기 위한 카디건류의 경우 작년에는 캡소매나 볼레로 형태의 짧은 소매가 전체 매출의 65.0%를 점했지만 올해에는 7부나 5부, 긴소매 카 디건이 80.0% 이상이었다.
마 소재의 긴소매 재킷류도 작년보다 15.0%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장마기간이었지만 비가 덜 내리고 일교차도 더 커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기에 긴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이 작년과 올해 조사기간의 기온 분포를 살펴본 결과 낮최고기온과 아침 최저기온의 차이가 작년에는 6.4도 정도였으나 올해는 8.1도로 벌어졌다.
또한 올해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날이 없었고 아침 최저기온은 18.9도로 작년보다 1.4도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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