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일 발표한 '고유가 극복을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은 시민들의 승용차 이용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인 버스와 지하철의 수송능력을 대폭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울시는 특히 이번 대책에서 노선 중간의 정류소를 건너뛰며 운행하는 '급행버스'와 기존 노선에서 특정 구간만 왕복하는 '맞춤버스'도 처음으로 도입, 운행하기로 했다.
◇ 대중교통 수송능력 하루 15만명 확대 = 시는 혼잡노선에 예비 버스를 투입하고 출근시간대 버스를 집중 배차함으로써 수송능력을 증대할 계획이다.
우선 버스 한 대당 하루 평균 승객수가 800명 이상인 혼잡노선과 광역버스 노선 중 이용객 수 상위 10개 노선 등 70개 노선에 예비차량 102대를 투입, 하루 122회 버스 운행을 늘려 수송능력을 5만3천명 증대하기로 했다.
또 271번(면목동~상암동), 1137번(상계동~미아삼거리) 등 149개 혼잡 노선에 대해서는 출근시간대에 버스를 집중 배차하는 방법으로 하루 257회 운행을 늘려 5만8천명을 더 수송할 계획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이용 승객이 집중되는 총 42개 노선에 승객수요가 많은 시간대와 구간에 운행되는 '맞춤버스'를 처음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노선에 8000번대 번호를 부여해 면목동~경동시장 노선 등 12개 노선은 지난달부터 단계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2단계로 30개 노선은 업체와 협의한 뒤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용 승객이 적고 대체 노선이 존재하는 300번, 9404번, 9709번 등 노선에서는 일부 정류소를 건너뛰며 운행하는 '급행버스'도 도입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강남지역에도 버스 공급을 확대하기로 하고 탄천~코엑스~봉은사~강남구청~역삼역~개포동에 이르는 지선버스 노선을 신설해 시범 운영한다.
◇ 지하철도 증편 운행 = 서울시는 지하철에 대해서는 2호선 신도림~삼성역 구간에 출근시간대 열차 2편성(대림역 오전 7시52분, 신림역 오전 8시16분 출발)을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루 3천200명 이상의 승객을 더 수송할 수 있게 됐으며, 오전 8시~8시30분 시간대 이 구간의 지하철 운행간격이 기존의 2.5분에서 2.1분으로 단축된다.
또 기존에 삼성역과 홍대입구역 등 지하철 혼잡구간 7곳에 배치했던 비상대기 전동차 7편성을 16편성으로 확대해 혼잡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열차지연을 방지함으로써 총 수송능력을 3만 명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경유 사용량 절감을 위해 교통정체 노선에는 경유버스 대신 CNG버스를 운행하고 경유버스를 CNG버스로 조기 교체하는 한편 내년부터 세미하이브리드 버스 도입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시스템을 연말까지 100곳으로 확대하고 첨단시스템을 통해 차량이 몰리는 것을 억제해 운행을 효율화하는 한편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보관소를 현재 167개역 395곳에서 236개역 2천67곳으로 확충하는 등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140달러를 육박하는 상황인 만큼 시민 모두가 에너지 절약과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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