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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막으려는 간벌작업, 수해 위험 키운다

<8뉴스>

<앵커>

큰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잡목을 솎아내는 작업을 '간벌'이라고 하는데요. 적당히 하면 숲을 건강하게 하지만, 이렇게 베어낸 간벌목을 방치해 오히려 수해의 위험을 키우는 곳이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6년 7월 강원도 인제군과 평창군에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40명이 숨지고 8천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비와 함께 쓸려내려간 토사와 간벌목 등이 집과 마을을 덮치면서 피해가 커진 겁니다.

이 때문에 산림청은 장마철을 앞둔 지난 18일 수해를 키울 수 있는 간벌목과 나뭇가지 등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처리하라고 각 지자체에 지침을 내렸습니다.

[인제군청 관계자 : 물이 흘러내리면 떠내려갈 우려가 있으니까 계곡 부근에서는 치워두고 아니면 (통나무를) 잘게 썰어놓는 거죠.]

그러나 벌목 현장은 사정이 다릅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1.5톤 트럭 규모의 간벌목 더미 20여 개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벌목 작업이 끝났지만 아직까지 방치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평창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땔감으로 일부 판매됐을 뿐 계곡 주변마다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평창군청 관계자 : (산이) 워낙 가팔라서 작업이 정말 어려워요. 사고도 잦고 최대한 하느라고 하는데.]

간벌작업은 큰 나무들이 깊게 뿌리를 박고 자라는 것을 도와줘 산사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간벌목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마을 도랑이나 개천을 막아 수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장마철 물이 금방 불어나는 계곡 주변 간벌목이 특히 위험합니다.

벌목은 보통 눈이 녹는 3월부터 들어가지만, 장마까지는 기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일손이 달려 제때 못 치우고 큰 나무는 판로 찾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게 업자들의 주장입니다.

[벌목업자 : 수집한 (간벌목에) 대해서는 군청에서도 검측하는 시간도 있고 준공하는 시간도 있고.]

숲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인제군과 평창군이 추진중인 간벌 규모는 축구장 면적의 600배가 넘는 600헥타르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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