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원자재 가격의 잇따른 상승으로 기업들의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건설현장에 필수인 철근 생산업체들의 얄미운 행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업체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1톤에 63만 원 하던 철근 값은 이달초 103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가격이 급등하는데다 물량을 확보하기조차 어려워지자 건설현장은 아우성입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오늘 내일 언제 또 철근 안 들어오게 될지, 작업이 언제 중단될지 매우 불안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현대와 동국, 대한제강 등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5개 철근회사들의 가격인상 방식입니다.
지난 1월 2일과 7일 이틀 동안 톤당 가격을 일제히 63만 원으로 올린 철근회사들은 2월 1일에는 다시 동시에 톤당 철근값을 69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3월과 4월, 5월에도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이달 초 인상가격도 모두 103만 원입니다.
건설업체들은 생산방식과 규모가 제각각인 철강업체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가격으로 철근을 공급하는 것은 명백한 담합행위라고 말합니다.
철강업체들은 철근의 특성상 나타나는 현상일 뿐 담합은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철강업체 관계자 : 철근이란 제품의 특성이 품질 차이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1물(物) 1가(價)'가 형성되거든요.]
하지만 철근회사들의 재료 공급선이나 생산성은 모두 다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 작년부터 계속 그래 왔죠. 일단 (담합) 의혹을 사기에는 충분한데. 의혹은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철근업체들의 가격 인상 행태에 담합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본격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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