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 코레일 신임 사장은 26일 "지하철 9호선, 경전철 분당선 등 이미 민영화가 일부 진행되고 있지만 철도는 기간산업이라 (완전) 민영화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레일은 화물에서만 연간 3천억 원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를 시장 논리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경영 효율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도 철도 민영화는 후순위로 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장 9호선도 1천500원으로 요금이 정해지면 환승 요금을 어떻게 할지를 비롯해 고민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화물 운송 적자와 관련해 화주인 대기업들도 부담을 나눠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양회, 컨테이너가 화물 화주인데 우리도 왜 적자가 나는지 살펴봐야겠지만 원가 보존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시베리아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지금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감원 계획은 없고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고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 체계 구축도 사용자인 고객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프랑스는 지하철에서 나오면 바로 루브르 박물관과 연결된다"며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나와 예술의 전당까지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고객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철도를 건설했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정규직 채용 여부를 놓고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KTX 여승무원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은 자회사가 정규직으로 해줘야 한다. 국회, 시민단체 등에서 많이 논의됐던 만큼 그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코레일 혼자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에 대해 "현대그룹으로 입사했는데 당시 정인영 회장의 현대양행으로 발령나 현대에서는 (이 대통령을) 알지 못했다"며 "서울 메트로 사장을 지원했을 때 범 현대가였던 한라에서 근무했던 점 때문에 당시 시장인 이 대통령도 부담을 느꼈다고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한라중공업 사장과 한라그룹 부회장을 지낸 강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지하철공사 사장과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냈다.
강 사장은 철도 요금 인상과 관련해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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