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살고 있는 중년 영국 남성이 이혼후 집과 자동차는 물론 자신의 삶까지 이베이 경매에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23일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州) 주도인 퍼스에 살고 있는 영국인 이안 어셔(44)가 침실 3개와 욕실 2개가 있는 집 등 소유품 모두와 그의 삶을 22일 이베이 경매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더럼주(州) 더링턴 출신인 어셔는 6년전 호주로 이사왔지만 2년전 부인 로라와 이혼하면서 꿈같은 호주생활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후 그는 고민끝에 자기 소유품을 모두 처분하고 새 출발 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경매에 내놓은 물건은 퍼스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인 웰러드의 신혼집을 비롯, 일제 마쓰다 승용차와 가와사키 오토바이, 산악자전거, 제트 스키 및 카이트 서핑기구, 바비큐 설비 등.
이런 물품 외에 자신이 다니고 있는 융단가게 점원으로 2주간 수습근무를 하고, 친구들까지 소개해 주는 조건까지 경매에 포함시켜 이론상으로는 낙찰자가 낙찰을 받자마다 새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놨다.
경매 개시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70여명이 참여했고, 그의 삶에 대한 입찰가는 현재 170만호주달러(한화 약 16억7천600만원)를 유지하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경매 상황을 지켜보던 어셔는 "기대했던 것보다 높게 나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2년전 이혼을 한뒤 "내 인생은 완전히 망가졌다"며 당시 충격을 설명한 뒤 "이제는 새 출발을 할 준비가 됐다"며 경매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전 부인도 그의 경매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그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어셔는 부연했다.
어셔는 "현재까지 입찰 참여자는 장난삼아 하는게 아니라 진짜 입찰자들로 보인다"면서 "최악의 경우 시장가격도 못받은 채 끝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베이에 내 삶을 팔수 없었던 사람으로는 알려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경매는 오는 29일 끝날 예정이며, 어셔는 경매 결과에 상관없이 퍼스를 떠나 고향인 영국의 더링턴으로 가서 가족 및 친구들과 만난 뒤 해외여행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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