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약중인 조치훈 9단(52)이 바둑 사상 2번째 대기록인 프로 통산 1천300승을 달성했다.
조 9단은 19일 도쿄(東京) 일본기원에서 개최된 기성(棋聖)전 예선리그에서 대만 출신의 왕리청(王立誠) 9단을 꺾었다.
이로써 조 9단은 지난 1968년 5월 프로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둔 지 40년 만에 1천300승 고지에 올라 린하이펑(林海峯) 9단의 사상 최다승 기록(1천324승)에 바짝 다가섰다.
조 9단은 681패 7무승부로 승률은 0.656을 기록했다.
6살때 일본에 건너가 본격적으로 바둑수업을 시작한 그는 1968년 2월 일본 기원 사상 최연소로 입단한데 이어 1981년 4월 입신의 경지인 9단에 올라 최연소 최고위 승단 기록을 수립하는 등 일본 바둑계의 기록 제조기로 통한다.
1976년 일본의 7대 타이틀 중 하나인 왕좌전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1980년 명인전 우승, 1981년 혼인보(本因坊)전 우승, 1982년 십단전 우승과 함께 바둑 입문 20년째인 1983년 3월에는 기성위를 제패함으로써 일본 바둑계를 완벽하게 평정했다.
특히 1983년에는 기성, 명인, 혼인보의 3대 타이틀을 석권한 대기록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통산 71차례 타이틀을 획득했다.
조 9단은 이날 대국에서 승리한 뒤 기자들에게 "1천300승인 줄을 몰랐지만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모든 대국에 최선을 다해 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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