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돌입에 따른 물류 파동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내 기업체들에 따르면 도내 대기업들의 경우 화물연대의 파업이 예고됨에 따라 며칠 전부터 이미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물류파동에 대한 자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의 경우 비록 물동량은 많지 않지만 그나마도 그룹 차원의 운송 전담회사가 있어 물류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차량 제동장치 등을 생산하는 ㈜만도 평택사업본부 역시 전담 운송회사가 있어 제품 수송에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도 화물연대 노조원 등이 항만을 차단하지 않는 한 전담 운송회사를 통한 제품 수송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인 양주시 A물산의 경우 서울에 있는 파이프 제품을 부산까지 수송할 콘테이너 운송차량을 구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과테말라 공장 건설에 필요한 이 파이프는 오는 16일 부산항에서 선적하기로 선박회사와 계약을 마친 상태다.
회사 직원들은 선적 기일을 맞추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니며 화물차량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차량을 구하지 못해 16일 선적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다.
성남의 전자제품 생산업체 B사도 평택항으로 수입된 부품을 운송할 화물차량을 구하려다 실패, 결국 12일 직원들이 직접 평택항으로 차량을 몰고 가 제품을 회사로 옮겼다.
무역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제품 운송전담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있거나 자체 화물차량을 소유하고 있어 이번 물류대란으로 인한 피해가 아직까지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자체적인 물류 대책을 수립할 수 없는 중소기업은 화물차량 운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큰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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