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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비폭력!" 평화 지켜낸 성숙한 시민의식

<8뉴스>

<앵커>

당초 '대규모 집회로 충돌이 우려된다', '긴장이 고조된다' 이런 걱정이 컸었는데요. 그러나 광장의 시민들은 이런 일부의 예상을 보란듯이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집회 시작 전부터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사람들이 몰렸지만, 혼란스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시민들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나눠주는 초와 생수, 피켓을 차례차례 받아갔고, 의료봉사단은 각종 약품을 챙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집회 열기가 달아올랐지만 시종 차분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설치한 컨테이너를 뚫으려 하기보다는, 꽃과 태극기를 꽂거나, '재협상', '고시철회' 같은 문구를 적으며 자신들의 뜻을 전했습니다.

예비군복을 입은 시민들이 컨테이너 앞에서 돌발상황에 대비했고, 시민들 스스로 '비폭력' 피켓을 들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 흥분한 사람이 컨테이너 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시민들이 만류했습니다.

어젯밤에는 한 남자가 사직터널 앞을 막은 전경버스의 연료관을 떼어내면서 기름이 새는 아찔한 일도 있었지만, 시민들이 나서서 촛불을 끄고 새는 기름을 막았습니다.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어제 집회는 6월 항쟁 이후 최대의 시민들이 참여한 시위였는데요. 우리 사회의 성숙한 시민 문화, 성숙한 집회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인 만큼 충돌이 우려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한층 성숙해진 시민 의식은 집회를 평화적으로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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