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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대 오르려던 정운천, 항의에 발길 돌려

<앵커>

어제(10일) 촛불 집회 현장에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예고없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반 쯤 촛불 집회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서울 광장에 나타났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의 책임자로서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기 위해 자유발언대에 오르겠다는 의사를 집회 주최 측에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운천 장관이 단상 쪽으로 다가가자 시민들은 정 장관을 둘러싸고 야유를 보냈습니다. 

[물러가라 물러가! 매국노! 매국노!]

시민들의 거센 비난과 주최 측의 반대로 정 장관은 자유 발언을 하지 못한 채 15분 만에 경찰 호위 속에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후 보수단체가 주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 촉구 집회가 열리는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후 도착해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정운천/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장관실에서 얘기해서는 소통이 안될 것 같아서. 촛불집회에 직접 현장에 가서 국민들과 함께, 자유발언대에 나가서 정말 사과도 드리고..]

농식품부는 정 장관의 시위현장 방문은 장관의 갑작스런 결심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뒤늦게 대화를 원한 정 장관에게 돌아 온 것은 시민들의 싸늘한 냉대와 면박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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