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반대하는 72시간 릴레이 시위의 마지막 날로 접어든 오늘(8일) 새벽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민들이 청와대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대로를 막고 선 전경버스가 시민들에 둘러싸여 휘청거립니다.
버스를 넘어가려는 사람들의 시도가 계속되다 급기야는 버스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격해진 분위기에 일부 시민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이를 막아서는 경찰은 연신 소화기를 뿌려댑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본격적으로 대치하기 시작한 것은 어젯밤 11시반쯤.
자정을 넘기면서 경찰 추산 8천8백 명, 주최측 추산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남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습니다.
밤 11시반쯤 먼저 안국동에서 경찰버스 2대가 파손됐습니다.
이어 새벽 1시반부터는 광화문 사거리를 중심으로 더욱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경찰버스 5대가 부서졌고, 흥분한 일부 시민들은 쇠파이프와 폭죽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고 방패를 휘두르자 시위는 더욱 격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경 5명이 눈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시민 십여 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새벽 4시반쯤 경찰버스 1대가 밧줄에 묶여 끌려나왔고, 이때부터 시민과 경찰이 직접 맞딱뜨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시위 양상이 격렬해지면서 비폭력을 호소하는 시위 참가자와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던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다급해진 경찰은 새벽 5시를 기해 강제해산에 들어간 가운데 이 시간 현재 시민들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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