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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수송차 탈취범, BMW 구입·고급호텔 투숙

탈취범 "빚 갚으려 범행"…1억4천만원 '미확인'

2억6천700만원이 실린 현금수송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6일 자정께 경찰에 검거된 용역업체 직원 허원혁(38)씨는 BMW를 구입하는데 8천만원을 쓰고 하루 수십만원하는 고급 호텔에 투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에 검거될 때 허씨 수중에 있던 돈은 2천여 만원.

허씨가 범행 직후 BMW 승용차를 구입하는데 사용한 8천여 만원을 빼면 나머지 1억4천만원 이상의 사용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허둥지둥 도주하던 처지에서 BMW까지 구입한 배경에 대해 허씨는 "평소 너무 타보고 싶었던 차이기 때문"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허씨가 외제 승용차를 타고 있으면 검문검색에 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BMW를 구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씨는 또 도주 기간 주로 고급 호텔에 묵으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허씨는 6일 밤에도 서울 시내에 있는 하루 숙박료가 수십만원에 달하는 한 고급 호텔에 투숙했다가 붙잡혔다.

범행동기와 관련, 그는 "예전에 사업을 하다 1억원 가량의 빚을 졌으며 이를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허씨가 실제 빚을 갚는데 돈을 썼는지 확인중이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허씨 진술을 통해 확인한 범행 동기 외에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일단 단독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사기 등 전과가 많은 허씨가 현금수송업체에 취직할 수 있었던 것은 업체측이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근 이 업체의 여러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인력 부족이 심했던 상태"라며 "업체 관계자들이 제대로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잘못은 있지만 형사처벌 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허씨에 대해 8일 쯤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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