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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만여 명 거리시위

<앵커>

정부의 쇠고기 고시 발표에 반발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고시 철회를 요구하며 새벽까지 거리시위를 계속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시위 엿새째.

정부가 쇠고기 고시를 강행하면서 하루 전보다 3배나 많은 만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에 동참했습니다.

[박정화/서울 봉천동 : 고시를 철회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협상을 할 때까지 저는 나올 겁니다.]

어젯밤(29일) 8시반부터 시민들은 을지로입구에서 종로로 나아가며 고시철회와 협상무효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는 정부를 비난하며 대통령 퇴진도 외쳤습니다.

경찰은 104개 중대 9천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아섰지만, 고시 강행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시위대를 자극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벽 1시 반쯤 경찰이 자진해산하지 않고 남은 시위대 천여 명에 대해 강제해산에 나서면서 시위대와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던 3명이 연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과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 10여 곳에서도 모두 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 촛불집회와 행진을 벌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연행된 211명 가운데 남은 106명 모두를 석방했습니다.

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고시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내일 최대 10만 명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다음달 5일과 10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부터는 수입산 쇠고기를 보관하는 전국 14곳 냉동창고 앞에서 규탄집회를 시작해 다음달 2일에는 전면 운송 저지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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