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미국 여자 농구 선수가 너무 잘 한다는 이유로 팀에서 쫓겨나게 돼 논란이다.
미국 NBC 방송은 29일(한국시간) '고등학교 팀에 샤킬 오닐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소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오리건주 비버톤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화를 소개했다.
올해 12살에 키 185㎝인 제이미 네어드라는 소녀는 남자 팀에 속해 뛰면서도 한 경기에 30점 이상 넣으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그러자 다른 팀 남자 선수들의 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지역 청소년리그 관계자 닐 프랜저는 "그들은 '우리 아들들은 네어드가 여자기 때문에 그녀를 상대로 평소와 같은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여자 아이를 밀면 안된다고 배웠는데 어떻게 네어드에게 반칙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른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에 리그는 네어드의 남자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
네어드의 코치를 맡고 있는 마이클 에이브럼은 지역 일간지 오리거니안과 인터뷰에서 "네어드는 2학년 때부터 우리 팀에서 뛰어왔다. 규정집 어디에도 여자 선수는 안 된다는 조항이 없다"고 불만을 나타내며 "그런 조항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리그에 출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어드는 "특정 팀에 있는 남자 아이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결정은 불공평하다"고 아쉬워했다.
NBC는 "네어드의 실력이 워낙 뛰어나 출생 증명서 제출을 요구받은 것도 여러 차례"라고 전했다.
아버지 그렉 네어드는 메릴랜드대에서 농구 선수로 뛰었고 언니 재클린도 농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농구 선수 가족이다.
네어드의 어머니 레이코 윌리엄스는 "우리 딸이 30점을 넣은 경기가 문제였다. 그날 딸이 공을 가로 채 속공을 나가다가 비하인드 백패스를 동료에게 연결했는데 그 아이가 레이업 슛을 넣지 못했다. 그런데 다시 네어드가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 슛을 성공시켰다"며 "그 장면이 다른 부모들을 기분 나쁘게 한 것 같다. 다음 날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며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에이브럼 코치는 "여자 리그에서 뛰기에는 네어드의 실력이 너무 출중하다. 한 번은 여자 리그에서 다른 팀을 90-7로 이긴 적도 있다"면서 "그 정도 수준이면 고등학교 팀에 샤킬 오닐이 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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