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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의문사' 변사자 1명 복어 독 검출

2명중 1명에게서 검출돼, 경찰 출처 집중조사

지난달 27일 골프를 치러가다 제2중부고속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50.이비인후과 의사).박모(48.골프의류 판매업)씨 가운데 1명에게서 복어 독 성분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검출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테트로도톡신이 변사자 1명에게서 검출됐다는 감정서를 받았다"며 "나머지 1명에게서는 아직까지 테트로도톡신이 나오지 않아 국과수에서 정밀감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어 독의 주성분인 테트로도톡신은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 들어 있으며, 청산가리 독성의 1천배에 달해 단 1㎎만 먹어도 성인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맹독이다.

천연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은 신경통, 관절통, 류머티즘에 진통제로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모르핀을 대신해 부작용이나 중독 없는 말기암 환자용 진통제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박씨 주변수사 등에서 다른 제3자의 타살 혐의를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해 이들이 테트로도톡신 성분이 든 약물을 함께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용된 약물의 출처에 대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500여종의 독극물에 대해 분석을 해 왔으며, 테트로도톡신은 시신의 부검 등 육안감식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정밀감정에 한 달 가까이 소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교 선후배 사이인 김씨와 박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7시20분 원주의 골프장에서 운동을 할 계획으로 오전 5시15분께 서울에서 출발, 오전 7시38분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 제2중부고속도로 하행선 경안IC에서 이천방향 4㎞지점 갓길에 세워진 박씨 소유의 뉴그랜저승용차 안에서 특별한 외상 없는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변사체로 발견되기 전인 오전 6시12분께 하남 만남의 광장휴게소 주유소를 들렀고 이후 18분이 지난 오전 6시30분께 운전을 한 박씨가 광주소방서 119구급센터에 "숨쉬기가 힘들다. 약물중독"이라며 구조요청 전화를 걸었었다.

주유소 화장실 쓰레기통에서는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 1개와 홍삼드링크 2병이 수거됐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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