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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의원 "민주당, 품격도 없이 패배했다"

무소속 유시민 의원은 25일 대통합민주신당과 그 후신인 통합민주당이 대선과 총선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품격도 없이 패배했다"고 친정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선 패배가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책임정치의 정도를 일탈한 소위 민주개혁세력은 선거기간 내내 소모적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하다 품격도 없이 패배했다"며 "총선에서도 정체성을 상실한 채 막연한 견제론을 펼치다 국민의 선택에서 더욱 멀어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뒤 4.9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유 의원은 "모쪼록 통합민주당이 야당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기를 기원한다"며 "저로 인해 마음 상하는 일을 겪으신 분들께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를 청한다.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기며 살겠다"고 말했다.

친노 성향의 유 의원은 "참여정부와 함께 한 5년은 자부심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저는 심각한 좌절을 겪었다"며 '상향식 민주정당'을 목표로 탄생한 열린우리당이 사라진 것에 대해 "정당개혁 운동은 열린우리당의 소멸과 함께 참담한 실패로 끝난다"고 평가한 뒤 지지자에게 사죄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막연한 보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지난 정부의 유산조차 모두 쓰레기통에 집어던지는 이념정부의 모습밖에 볼 수 없다"며 "공직사회를 감정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은 일종의 '우익 포퓰리즘'이다. 부처간 공조체제도 완전히 붕괴한 것으로 보이고,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대통령과 몇몇 측근들이 독점하는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과거 개발시대 건설회사 사장이 직원을 대하는 태도로 국민을 상대한다면 국민에게는 권위주의적 통치자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을 섬기는 민주적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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