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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만 무너졌나?" 자식잃은 슬픔이 분노로

<8뉴스>

<앵커>

이번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무너지며 학생들 피해가 특히 컸는데요, 자식을 잃고 분노한 부모들이 부실건축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두장옌시의 쥐위안 중학교.

지진으로 6층 건물이 맥없이 무너져 학생 1300명 가운데 5백 명이 건물 더미에 묻혀 숨졌습니다.

취자오용 부부의 15살 쌍둥이 딸도 차가운 콘크리트에 깔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정으로만 남은 두 딸.

엄마는 향을 피워 넋을 달랬습니다.

한 자녀만 가져야 하는 중국에서 쌍둥이를 낳아 부러움을 샀던 아빠.

상실감은 두 배, 세 배로 다가왔습니다.

[취자오용/숨진 쌍둥이딸 아빠 : 이제 가족 중에 부부만 남았어요. 아무도 남지 않았고, 우리 아이들은 떠나 버렸어요.]

슬픔은 이제 분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자오용 부부처럼 무너진 학교 건물에 깔려 자식을 잃어 버린 부모들은 5월12일에 일어난 이번 지진을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규정했습니다.

다른 건물은 멀쩡한데 유독 학교 건물만 무너진 것은 정부 관리들이 부패해 부실한 건축을 눈감아 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미 수 백 명의 부모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습니다.

당국은 금전적 보상을 밝혔지만 이들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습니다.

[자오데친/숨진 쌍둥이딸 어머니 : 이미 자식을 잃었는데 돈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이들을 위해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겁니다.]

지진 이후 국가적 단결을 외쳐온 중국 당국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애끓는 외침에 적잖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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