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무사한거니?.."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 소식에 잠못들어 하는 미국인들이 있다.
쓰촨성 청두의 자매도시인 피닉스시 주민들이다.
애리조나주의 주도 피닉스에 거주하는 대학생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는 지난 12일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다가 가슴이 덜컥 내려았다.
지난 2006년 '피닉스 청소년사절'로 4주간 머물렀던 자매결연 도시 청두 근처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던 것.
그는 곧장 중국 친구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6일 피닉스 주민들 모두가 이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당국은 청두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피닉스시는 우선 청두지진구호펀드(CERF)를 설립해 성금 모금운동에 나섰다. 또 14일에는 중국으로 방문단을 파견하는 한편 송금을 위한 은행 계좌도 개설했다.
피닉스 주민들은 청두의 친구들이 무사하다는 답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처참한 피해 상황을 전해듣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닉스-청두 자매결연위원회의 찰리 추이 위원장은 "청두의 비극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가족과 같은 청두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자매결연을 맺은 두 도시는 그간 수백차례에 걸쳐 문화, 사회, 교육, 경제 등 다방면의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키워왔다.
피닉스에는 학생, 교사, 소방관, 경찰관, 판사에 이르기까지 청두를 방문해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CSM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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