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국회의장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쇠고기 문제가 터져 보완은 커녕 악화의 길로 가고 있어서 유구무언"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대학 측으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가진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길'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국제적 다자관계 속에서 한국은 대처해야 할 때 안 하다가 문제가 터지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에게 감추고 쉬쉬하다가 뒤늦게 갈팡질팡하다 보면 이를 수습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국민과 합의하는 비용의 몇 배가 된다"며 "정부는 왜 과거로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배웠다면 실천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고생들의 촛불시위를 일탈로 보면 안된다"며 "변화의 시대에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이기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있으니 정부는 변화의 물결을 알아차리고 그 단초를 찾아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는 한반도 운하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사람이다.토목공사로 한국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 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대기업 규제완화 등 정부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전 정권에 대해서도 "국민 민생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2분법적 분류 보다는 강자와 약자, 남과 북, 지방과 수도권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사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 의장은 학위수여식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