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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복당 거부감없지만 당이 결정해야"

박근혜 "일괄복당, 대통령과 생각 다른것 같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탈당 친박(친박근혜) 당선자의 복당 문제와 관련, "개인적으로 복당에 대해 거부감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 문제는 당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1시간 50분간 청와대 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복당에 대한 개인 생각은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108일만에 가진 박 전대표와의 단독 회동에서 "당의 공식적인 결정을 무한정 끌고 갈 수 없다"는 박 전 대표의 의견에 대해 "물론이다. (7월)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박 전대표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복당 문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공당인 한나라당이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에 대해 당의 공식 절차를 밟아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 최고위원회의의 공식 결정을 거듭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선별복당, 일괄복당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았다"며 "당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넘기고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일괄해서 복당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었고, 더 말씀 드리지 않아도 제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일괄복당에 대해서는 여러 여건상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복당 문제와 관련해) 당의 공식절차를 밟아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당측에)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 전대표가 전했다.

이같은 언급에 비춰볼 때 이날 양자회동에서 탈당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 방식과 관련, 일괄복당이냐, 선별복당이냐를 놓고 견해차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지지도 추락에 대해 "지금 전반적으로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렇게 일을 밀고 나가기보다는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쇠고기 파동과 관련, 박 전 대표는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것은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할 일이지, 이념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쇠고기 문제와 관련한 사실이 잘못된 얘기들도 있지만, 동시에 지난 협상과정이나 대처에서 잘못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할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이 되면 민심과 동떨어진 보고를 받는다든지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모르는 수가 있을 수 있다.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된 보고를 하지 않고 의사소통이 정확히 제대로 되는 일이 중요하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친박연대에 대한 편파 수사 논란과 관련,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를 넣는다는 얘기가 공공히 나온다는데 잘못된 것 아니냐"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알아보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고 박 전 대표는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박 전대표의 검찰수사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청와대가 검찰수사에 관여하고 개입한 일도 없고, 관여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신뢰회복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애초에는 신뢰를 했다"며 "그런데 신뢰를 깬 것이 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 전 대표는 당직 인선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면서 "친이도 친박도 없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대통령이 항상 하는 말씀 아니냐. 그런 것이 사실 없는 상태라면 복당을 시키는 것이 오히려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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