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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금리 또 동결… 4.5% 성장도 어렵다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9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국은행이 물가 급등과 경기 하강 사이에서 결국 물가쪽을 선택한 것이군요?

<기자>

네,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 둔화는 뚜렷하지만 지난달 4%를 넘은 소비자 물가의 상승세가 계속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목표 상한선을 웃도는 현상 앞으로도 여러 달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가와 적어도 물가에 영향을 주는 원유값과 환율 중 어느 하나라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당분간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 됐는데요.

그래도 이 총재는 이번 동결이 향후 동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도 다시 낮춰 잡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4.7%였는데요.

이 총재는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4.5% 또는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소 신중한 이 총재가 이렇게 얘기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따라서 정부 입장에서는 원하는 금리인하는 얻지 못했지만 추경편성에 대한 목소리를 더 크게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송 기자, 그런데 환율이 어제(8일) 23원이나 올랐어요?

갑자기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은 23원 50전 오른 1,049원 60원을 마감했습니다.

외환 시장 전문가들도 당황해 하면서 '환율 뚜껑이 열렸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환율 상승은 달러의 수급 상황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으니 정유사들은 결제 대금을 위해 며칠 전부터 달러 사재기에 나섰는데요.

그러자 다른 수입업체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달러를 파는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하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정부인데요.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이 어제 환율 급등에 대해 '경상수지 적자와 시장 수급에 따라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정부의 환율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됐고요.

따라서 당시 1,030원이었던 환율이 다시 1,040원대로 급등했습니다.

<앵커>

정부 입장도 그렇고 유가의 고공행진도 계속되고 환율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2005년 고점인 달러당 1,060원까지는 갈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유가 상승세가 다시 진정이 되고 미국과 우리 증시 호조가 이어지면 환율 상승세도 진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하지만 그때가지 수출업체나 GDP 신경쓰는 정부는 미소를 짓겠지만, 반대로 기러기 아빠나 수입 업체는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뉴욕 연결해 미국 증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 미국 증시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오늘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월마트 같은 소매 유통업체들의 4월달 매출이 상당히 좋게 나온게 시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습니다.

매출이 13개월만에 최고치인 3.6%나 늘어난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출이 이렇게 크게 늘어난게 경기 침체속에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였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매출은 크게 늘어났어도 수익성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투자자들은 이것도 상당히 큰 호재로 받아들였습니다.

오전까지만해도 비교적 큰폭으로 올랐던 미국 증시는 오후들어 유럽 중앙은행이 오늘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러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오전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오늘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최근 월가에서는 계속되던 달러 약세 흐름이 끝난 것 아닌가 이런 분석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계속되는 미국의 엄청난 무역 적자와 계속되는 금리 인하 행진때문이였는데, 아시는데로 금리 인하 행진이 중단됐고 연준이 수입 물가를 잡아서 인플레이션를 억제하기 위해서 더이상 달러 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때문입니다.

국제유가도 그렇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에 달러 가치의 흐름을 좀 주의깊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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