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정으로 인해 광우병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광고업체의 `나몰라라'식 광고영업이 눈총을 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최근까지 NHN[035420]의 네이버, SK컴즈[066270]의 네이트, 엠파스에 야후코리아 등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광우병'을 검색하면 실제로 광우병과 전혀 무관한 모니터 관련 사이트, 임산부 관련 사이트 등이 농림수산식품부 농식품안전정보 사이트와 함께 '스폰서 링크'라는 이름으로 검색됐다.
'스폰서 링크'란 인터넷 검색광고 전문업체인 오버추어코리아가 포털업체와 제휴해 제공하는 광고 서비스로, 이용을 희망하는 업체들은 오버추어코리아를 통해 특정 키워드를 사이트와 함께 등록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포털에서 해당 키워드가 검색될 때마다 자사 사이트를 화면 상단에 노출시킬 수 있다.
일부 업체들은 최근 광우병에 대한 누리꾼의 검색이 급증하는 추세를 악용, '스폰서 링크' 서비스에 실제 자신들의 서비스와 전혀 무관한 '광우병'을 키워드로 등록해 누리꾼들의 클릭을 유도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버추어코리아측는 아무런 제재 없이 이 같은 광고를 등록해줬고, 결과적으로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사용하는 검색 서비스에 혼란을 초래하고 신뢰를 떨어뜨리는 등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도외시한 채 잇속만 챙긴 셈이다.
광고를 게재한 포털들 역시 수일간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 뒤늦게 오버추어코리아를 통해 정정을 요청, 현재는 이들 광고가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검색광고 업체의 허술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미비한 법제도, 일부 업체의 얄팍한 상술이 이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오버추어코리아는 일부 음란성, 폭력성 등 민감한 키워드의 경우에만 수작업을 통한 사전 심사를 진행할 뿐, 기타 키워드들은 자동 시스템으로 광고와의 매칭 여부를 심사하고 있어 이번 사례처럼 실제 광고와 무관한 사례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그나마 이번처럼 두드러지게 많은 검색 횟수가 있는 경우는 사후 조치가 가능하지만, 대다수의 광고들은 누리꾼의 검색 서비스를 방해하는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체들 역시 일단 클릭을 유도하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마구잡이식'으로 인기 키워드 등록에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법적 제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심한 경우 사기 등 범죄에 악용되기까지 하는 형편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검색 서비스의 신뢰도를 팔아 눈 앞의 이익을 챙긴 꼴"이라며 "광고주와 광고업체뿐만 아니라, 해당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나눠가진 포털 역시 책임감을 갖고 서비스를 운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추어코리아 관계자는 "대다수 키워드들에 대해 성실하게 심사하고 있다"며 "이번처럼 갑자기 핫이슈가 된 일부 키워드의 경우 키워드 심사 가이드라인에 들어가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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