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과 더불어 서양 영화가 소개되면서 우리나라엔 허니문에 대한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60년대, 신혼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보릿고개 시절이라 일부 부유층에 한정됐는데요.
[유기옥(71)/1964년 결혼 : 경주로 가서 하룻밤 자고 시집으로 가는 것이 다인데 열 사람 중에 한 사람만 갈까 말까….]
본격적인 신혼여행은 경제력이 향상된 7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신혼부부들은 경주와 충청도 온천단지로 몰렸습니다.
이어 80년대에는 제주도가 큰 각광을 받았는데요.
[김춘선(55)/1980년 결혼 : 그 때 80년도에는 제주도가 인기가 최고였어요. 많이들 갔으니까.]
그러나 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발리, 푸켓, 파타야 등 동남아시아가 급부상했습니다.
현재는 저렴해진 비용과 국내에 비해 다양한 여행상품으로 10쌍 중 9쌍이 해외를 찾고 있는데요.
[정우선(31)/2008년 결혼 : 5일씩, 일주일씩 휴가를 낼 수 있는 시간이 우리 같은 사람들, 직장인들은 어려우니까, 국내는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까 그래서 해외를 선택하게 됐죠.]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각 여행사들도 유럽, 미주 등으로 다양한 허니문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기윤/여행업체 팀장 : 기존에는 허니문으로 다 통칭되었던 것들이 최근에는 휴양형 허니문 또는 관광형 허니문 이런 식으로 세분화되고 있고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좀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신혼부부들의 허니문 여행은 앞으로도 국경을 넘나들며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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